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생선가게아저씨

이쁜여자,아름다운 여자 본문

카테고리 없음

이쁜여자,아름다운 여자

timsuh 2024. 2. 25. 02:05


난 이쁜 여자가 좋다. 또한 아름다운 여자도 좋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쁜 여자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쫓아다닌 여자 대부분이 이쁜 여자이기에
거기에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 이쁜 여자를 사귀다 보면
모두 아름다운 여자로 바뀐다는 신비한 기적을 경험한다


사실 이쁘다는 기준은 다소 애매한 것 같다. 아름답다는 기준은 확실하다
마음 씀씀이가 곱다라든지, 샴푸냄새에 화장끼 없는 얼굴이 사랑스럽다던지 혹은 추운 날 커피를 따뜻하게 담아 오는 마음이 아름답다고 느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거기에 상응하는 아름다움을 베푸는 내가 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좌우지간 이쁘다는 것은 각자의 기준에 다 다르고 요즘은 화장술이 너무 발전하여 알 수 없으니
자기 기준과 관점에 준하여 콩깍지 여부에 의해 판단키 바란다.


보편타당성의 미인의 기준은 언감생심 나에게 가당치도 않으니 적당한 선에서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한 방편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말해주는데 난 눈높이를 낮추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 시절에는 좋은 여자가 있으면 저돌적으로 대시한 놈이 유리했던 무식한 시대가 있었다.

버스 안에서 만나던지 길 가다가 만났던지 분식집에서 만났던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동물적 구애가 먹히던
참 낭만(?)이 있고 여유가 있던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 시절에 사람들은 지금에 비해 그렇게 영악하거나 약삭빠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순박했던 것 같다. 저돌적으로 좋다고 대시하면 딱 잡아서 싫다고 하거나, 약속을 정하고 안 나가는 이 두 방법으로 대처를 했어도 타인에게 해코지를 하거나 앙심을 품는 경우는 없었던 시절이었다.


머리는 어깨까지 기르고 통이 넓은 바지에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지금으로 보면 최하위 양아치 복장이지만
그 시절에는 최고의 멋쟁이들만 흉내 낼 수 있는 풍미 있는 멋이 있었다.

브랜드 옷을 선호하는 이보다는 자주 갈아입을 옷이 많이 있는 사람이 훨씬 부러웠던 그 시절

우리는 계절별 단벌로 일 년은 즐기고 폼을 재고 살았다. 혹 형의 옷을 몰래 입거나, 누나의 머플러로 어울리지 않은 멋을 내던


그때는 가진 것이 없어도 넉넉하게 베푸는 마음이 있었고, 겉이 이상하게 보여도 보듬어주고 걱정해 주던 따스함이 있던 속내가 깊었던  시절을 우리는 갖고 있었습니다
나의 연애사는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한낮의 소나기처럼 스쳐가는 꿈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우리네에게는 군대라는 격리되고 고립되어야 하는 시간이 있기에 그런 일탈도 묵인이고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다.
거기에 비해 요즘의 젊은이들은 너무 일찍 세상 걱정거리에  던져지는 것 같다.


집 걱정으로 혼자 살면서도 독립을 꿈꾸고, 직장 걱정으로 연봉을 제일 가치기준으로 삼으며 달리고 뛰어간다

결혼 걱정으로 뒤로 뒤로 밀려서 30을 넘기고 40은 쉬어 기고 50대쯤 이르러 고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는 30대를 넘기기 전에 결혼을 생각했고, 고 함석헌 옹의 자녀 많이 낳기에 동참하였으나
밥만 먹고사는 것이 벅차던 시대에 살았던 우리네들은 모든 것이 그냥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았다
그것이 순리라고 생각했고,
이치인 줄 알았다
이쁜 여자로 알고 결혼한 아내가 아름다운 여자인 줄 알게 되면서
나는 순돌이(우리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처럼 순정으로 살고 있다
신앙의 손종에서 우상을 숭배하는 수준으로 사는 나를 본다.


그 시절에는 참 남자가 편했던 시절이다
그 호시절은 이제 디시 오지 않지만
그 그리움을 안고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것이 아름다운 여자와 사는  지혜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작은 키에 속하지만 그 시절에는 중상위에 키를 갖춘 남성으로 그 시절 대부분에 남자가 그랬듯이  지금같이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색깔을 하고 있지만 그때는 마른 사람과 바짝 마른 사람으로
구분돼 있었던 궁핍한 시대였다.

50킬로를 살짝 넘는 몸무게에 긴 장발에  모습으로 길거리를 바지로 다 청소하고 다니냐고 욕을  먹을망정 그게 멋이기에 바지를 질질 끌고 다녔다


바지 뒷주머니에 도끼 빗은 필수품으로 꼽고 다녀야 알아주는 멋쟁이로 등국 하는 그때쯤 음악다방에 앉아 커피 한 잔 시켜 먹을 돈이 없어 엽차만 주야장천 시켜 먹다가 혹 물주가 나타나면 커피에 분말 프림과 설탕을 넣고 거기에 엽차를 더해 양을 늘여 먹던 아름다운 시절. D.J 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샤이 모과 카 펑크 노래 등 첫 소절만 아는 팝송을 흥얼흥얼 따라 부르던 그 젊음은 해가 늬엇늬엇질무렵 삼시 오오 짝을 지어 무교동 낙지 골목으로 가서는 소주 한 잔에 냉수로 하루 종일 빈속을 채운다.


운이 좋은 날은 안주를 사는 부유한 재수생 덕에 뜨뜻한 찌개로 속을 달래기도 한다.

이어서 이 넉넉한 식탁에 어울리는 우리의 헌팅이 불을 품는다.

항상 서너 명씩 한구석에 앉아 소주와 안주를 시켜 놓고 수다만 떨고 있는 미지의 아가씨가 있기 마련이다. 왜 인지 그때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요즘 예능의 대세는 남녀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출생률도 낮고 결혼 적령기도 40세로 늦어지는 작금의 시대에 대리만족이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에는 먹방이 대세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 시기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먹는 욕구를 대신하는 역할을 감당했다고 본다.
이혼 후 다시 사랑을 하는 이야기라든가,
아직 제짝을 찾지 못한 능력이 넘치는
남녀의 사랑을 스크린에 담아 자신의 감정을 실어 보내며 보는 이의 동질성과감성을 자극하는 최면효과를 메스컴에서 얻는다

아버지 때 어른들이 항상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습니다.
"얼굴만 보고 사는 것은 일 년이야 "

나는 미인 아내를 얻어 사니깐 그런 말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미인은 쏘가지가 있어 비위 맞추기가 싑지않고 인내의 세월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잊고 봄꽃이 아무리 이쁘다한들 그 겨울까지 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고 아름다움을 그린다.겨울에는 봄에 필 꽃망울을 상상하며 아름다운 향기를 품고,
여름에는 화려한 꽃잎에서 그늘을 내 넣는 양보의 아름다움을 느끼며,한해한해 그 아름다움으러 살고 살면서도 잊고 살았던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사람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