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가게아저씨
딸,아내 그리고 엄마 본문
엄마가 되는 것은 선택인가 , 필수인가
요즘은 생각이 복잡하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과거에는 한집에 아이가 많게는 여섯이나 일곱 적게는 세명이나 네 명이 가족들 이루어진 이웃이 많이 이었던 적이 있다.

이때에 여자이기보다는 엄마로 살아야 하는 숙명 같은 것이 있지 않았나 싶다. 젊은 시절을 아이들 낳고 돌보는 것이 살아가는 목적이고 목표인 나날이다. 이른 나이에 출산에 반복으로 , 기쁨에 생명이고 , 고귀함이지만 여자의 오롯한 희생만이 요구되다 보니 모든 엄마는 여기저기가 많이 아프고, 그렇게 버겁게 살았던 것 같다. 그 시절은 여성권위도 인권도 무시된 채 , 먹고사는 먼저였던 세월이었다

삼십이 가까워지면 노처녀로 치부하여 결혼을 닦달을 하여 여자의 일생은 결혼으로 종결짓는 시대를 살았고 , 희생만 강요하던 사회였다.
맞다. 엄마로 산다는 것은 그리 녹녹지 않는 희생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귀로만 듣고, 감정으로 받아들이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조신하게 처신하며 살다가 , 부엌데기 엄마옆에서 주방보조로 살다가 그나마 여유 있는 집은 학교라도 보내주지만 그렇지 않은 집에서는 일터로 내몰리는 가장 같은 딸로 살다가 , 여성이 아니라 엄마가 된다.

요즘 아내를 보면서 느낀다
딸은 자택근무로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컴퓨터에 붙어산다. 당연히 먹는 것이 시원찮을 것이다 그래서 본인이 고구마도 먹고 , 두부도 붙여먹다.
깜빡 잊고 일에 몰두하다가 불이 날 뻔했다 한다.

아들은 아침 7시에 회사를 나가서
저녁 6시 전후에 집에 도착하면
착한 동생이 자 우리 딸이 차려준 저녁만찬을 우리가 도착하는 7시 넘어까지 즐기며 있다.
내일은 수요일이다
씻고 부엌으로 내려온 아내는
뭇국을 끓인다
"여보 뭐 해"라고 힘이 들 덴데 쉬지 않고 부엌에서 움직이는 아내가 안쓰러워서 물였다

"응 내일 얘들 먹을 국이 없어서"라는 그 한마디가 지금까지 저녁만찬을
즐겁게 가질 수 있였던 것은 아내의 이런 깊은 배려 속에서 가질 수 있는
사실인 것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새벽을 깨우며 침대에서 깜짝 놀란 듯 일어나 나갔다 온다
어디 갔다 왔냐고 물으니
아들도 일찍 오고 딸도 먹을 밥이
없어서 밥을 짓고 왔다 한다.
아, 엄마는 이렇게 생각이 많고
할 일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선잠을 청하다가 아침을 맞이한다.
아들딸은 이런 사실을 알까
알지 못한다 해도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밥에 담기고 엄마의 깊은 사랑이 국에 담겼으니 알겠지
난 한 것은 없지만 맛있게 먹어라는 말을 얹는다.....

남자의 태어나 죽을 때까지 여자의 덕으로 사는 것 아니가 싶다.
어린 적에 엄마의 따뜻한 손길로 성장하고, 청년 때는 연애에 빠져 지금의 아내인 연인에게 온정성과 마음을 드려 살이 오다 경험을 하니 아내의 손길에서 만들어지는 마술에 익숙해져 결정장애의 남자로 키워지다 나이를 들어 늙어지니 딸에게 의존하여 살아가는 이런삶이 노년이 외롭지는 않게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