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가게아저씨
하와이 ,마우이 본문
여기는 국제공항이다
우리네 시골 버스터미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읍내 시외버스 터미널도 국제공항으로 불려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읍내버스터미널에는 스타벅스 커피샾이 없는데 여기는 있다는 것과 이곳 기념품으로 컵을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를까.
터미널이나 공항은 바람을 타고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경제창출이라는 요소를 만드는 곳이기에 여행객의 눈을 현혹하는 돈 쓸 것이 많다는 것이다. 오는 자들은 호기심으로 가는 자는 의미를 부여키 위해 선물을 사고 또 산다. 집으로 가면 두 번 이상 써보지도 만져보지도 않을 기념품을 말이다..
그렇지 여행은 사진과 기념품만이 추억을 얘기해 주는 법이기에 알지만 사고 또 산다. 선물할 곳도 없으면서 아직 이쁜 것에 대한 욕심이 있는 탓인가 보다.

여행은 그렇듯이 몸이 고생이 되더라도
먹고 보는 즐거움이 색다른 법이다.
그곳에 역사를 음식에 담아낸 슬프거나 익살스러운 의미가 묻어나는 것 같다.
마이마히라는 생선으로 한 요리가 많다.
코스코에 가면 냉동 마이마이가 흔하지만 한 번도 눈길을 주거나 먹어보려고 하지 않았던 재료를 여기에 와서는 거금을 주고 사서 먹는 어리석음도 서슴지 않는다..

여행첫날이니 고급레스토랑에서 여행을 즐기는 것 또한 괜찮은 방법인듯싶다.
호텔에 들어가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고 특별하게 즐길 것이 딱히 없으니
아직은 자금의 여유가 있을 때 먹는 즐거움을 갖는다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해변음식은 강한 맛이 있고 짠맛이 강한 센 맛이데 비해서 이곳은 조금은 심심할 정도의 연한 맛이 음식의 맛을 세워주는 듯싶다.

간이 셀 거라는 섬 음식의 선입견이 깨지는 자극성이 없다. 아마도 맛이 강하면 섬에서는 특별한 조치가 어려워 전반적으로 짠맛은 낮추고 매운맛은 피하고, 바다의 특성을 살려 향신료를 최소한으로 하지 않았나 싶다.

여행객에게 음식으로 인한 부담감으로 여행을 망칠 이유를 자제시키는 음식이었다. 겨우 곁들인 레몬으로 상큼함만 가져다주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 가격에 비해 음식은 출중하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있지 않은가 싶다. 여행지라는 특성이 가슴을 뇌가 지배하지 않는가, 나즈막한 한듯한 모래 능선아래 잔바다가 출렁이고 , 그해변을 타고 들어오는 바람이 에어컨 바람과 섞어서 레스토랑옆으로 나있는 큰 창문을 통해 들어오면 실링팬이 받아 앉은 이들의 기분을 적당히 좋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느끼던 바다의 내음이 없다는 것이 다르다. 미역내음에 섞어, 나는 비린내가 없이 그저 수분끼 많은 바람만이 얼굴에 와닿는다.
이제 숙소로 향해볼까. 우선렌터카를 빌려야 한다.차 가 필수라고 해서 그런지 여행객은 누구라 할 것 없이 렌트를 한다 렌트천국 주차장에는 기아차와 현대차가 많다. 기아차를 선택했다. 애국심이란 것이 있긴 있나 보다.

마오이 섬 전체가 민박집이다.
좋은 민박집은 호텔이고, 레저도 휴식도 즐길 수 있는 리조트 그리고 민박집.
해안선을 따라 나지막이 앉은 집들이 앙증스럽고, 해안을 향해 열린 베란다가 정겨움마저 준다. 거의 빈상태이기 때문에 정겨운 것인가
낯선 곳에 느낌은 드문드문 눈에 띄는 사람들을 통해 느껴지는 기분일 것이다.

덥다.
쉽게 접해보지 않는 더위다.
얼굴에 젖은 수건이 할퀴고 간 듯이 끈적거림이 있는 더위가 이제는 목을 타고 뒤꼍으로 더듬더듬 온몸을 핥는다.
기분 나쁘지만 , 변태처럼 그 느낌을 즐기는 모습이 호텔로비 거울에 비친다.
빠른 속도로 호텔로 들어갔다.

안은 시원하지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주는 것 그 더위로 뛰어드는 무모함을 마음에 화인처럼 닿는다.
그러나 몸이 따라주지 않음을 어찌 탓하리 그냥 씻고 낮잠을 청한다.
물은 뻣뻣하게 몸을 감싸고 머리를 거친 털로 만드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구나,
안 하던 린스를 다 써본다.

물가가 힘들다.
푸드트럭에서 하와이 스타일 새우요리를 맛보았습니다. 새우요리는 맛있다. 소금구이 새우도 맛있고, 새우템뿌라도 맛있고, 버터에 양념한 새우는 더 맛있다. 안면도에 가면 대하구이를 먹어야 하듯, 하와이는 새우요리와 poke를 먹어야 한다. poke는 특별한 맛보다, 참치의 고소한 맛과 풍미를 느껴야 하는데 이제는 그 비싼 blue fin tuna나 big eye가 아닌 냉동튜나 나 yellow fin tuna를 대신하는 것이라 양념맛으로 먹는 것이고,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거의 음식이 심심할 정도이니 poke의 양념맛은 무미건조 한 입맛을 댕겨주고
거기에 풍성한 버터의 맛으로 양념에 재운 새우는 풍미를 더해주는 것이니
이런 음식이 푸드트럭에서 각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지 불량식품은 약간은 허술한 곳에서 먹어야 그 맛이 배가가 되지 않나 싶다
음식값도 비싸고, 식당 안에 음식값도 비싸다. 슈퍼마켓에서 사는 음식이 그나마 적당히 디. 그러나 먹을 것이 한정되어 있다. poke 아니면 스팸 얹은 밥덩어리가 종류도 많다.
덮밥 형태의 먹거리 등이나 단순한 먹거리가 마음에 든다.

여행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중요하다.
내일은 할레아 칼라산을 오를 예정이다
백두산보다 높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