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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timsuh 2024. 9. 9. 05:19

아침에 일어나 산책 겸 운동으로 파크로 걸어갔다. 오래간만에 해보는 운동이다.


머릿속에 젊은 날의 환영이 있는 착각으로 쌀 2포대를 들고 옮기다 허리가 아파서 고생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까맣게 있고  산다. 아직은 앉았다 일어나고 , 움직이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마음만 먹으면 100m쯤은 11초대는 못 끊더라도 15초대는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전 날에 본 us open tennis를 머리에 그리며  몸을 왼쪽, 오른쪽 틀어 보며 테니스코드로 걸다 보니  이른 시간 몇 팀이 운동을 하고 있고, 한 팀은 레슨을 받는 듯 보인다
싱끗 웃어 보이는 여유로 그들을 응원한다.

테니스장을 맞대어 있는 피클볼 코드는 이미 꽉 찬 상태이다. 눈으로 둘러보며
저 정도쯤은  지금도 문제없다는  마음이 자리매김하였고, 그쯤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즐겁게 한다.

파크 근처에 몇 가지 운동기기를 설치한 장소에 이르러 이런 운동기구는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콧방귀 뀌듯이 접근했다.
턱걸이를 위해  점프를 해서  매달랴 보려 하지만 점프가 안되는 것인지, 철봉이 높은 탓인지, 매달려지지 않는다.

옆에 붙어 있는 정글걸이에 발로 걸치고 턱걸이 봉을 잡아본다. 기억도 나질 않지만  한국에서 학교 철봉하고는 두께가 다른 것 같다. 더 단단하여 손이
잡히는 느낌이  아프게 쥐어져 힘을 쓸 수가 없는 것 같다. 그저 매달려 있는 자체가 버겁고, 잠시 1초도 아닌 0.5초일까 가슴에 근육이 아래로 처지면서 갈비뼈가 늘어난 것처럼 아파오고, 갈비뼈가 부러질 것 같은 통증에 황급히 손을 놓고 땅으로 떨어진다.  그 높이에서 떨어지는데 충격 또한 만만치 않다.
"나는 원래 철봉에 약해 안 해본지가
너무 오래된 탓이니 어쩔 수 없어"라고 위로해본다. 운동기기를 독차지하니  따로 타인에 눈길에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위로는 용기와 도전심을 배양하는지 옆에 있는 앉은뱅이 뜀틀에 도전해 본다.

사용설명을 그림으로 그려놓아 이해가 빠르지만 몸은 빠르지 않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두발을 모아 뜀틀위애 오르고 다시 내려오는 것이다. 초급단계는 한 발씩 교대로 실행해도 된다고 하나 나는 그래도 테니스도 쳐본 경험이 있는 운동인으로써, 두 발로 해보기로 했다.  막상 서보니 무릎아래 높이인데 너무 높아 보인다. 첫 번째 점프부터 도약이 어렵고 다시 제자리로오는 착지가 되지 않는다. 중심 잡기가 어렵다
몸은 앞으로 쏠리고 , 발은 뒤로 가고 5번을 이어서 할 수가 없다.

다시 잠깐 쉬어본다. 갑자기 안 하던 운동을 해서 그런 거야 하며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다시 앞방향으로 자리를 바꾼 후 시도해 본다. 아! 7번 만에 앞으로 엎어지고 말았다.
이토록 나대는 심장을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잠시 일어나지 않았다
손으로 눌러 일어설 수가 없을 정도로 다리가 후들거린다.주위를 둘러본다.
다행히 아무도 나를 주시한 눈길은 없는 듯싶다. 황급히 그 자리를 피한다.

돌아나가는 길 옆에 피클볼 코트에서는 피클볼을 즐기는 사람으로 더 가득 차다.
집으로 돌아오는 그 길에서 나는 나의 늙어빠진 육체를 원망한다.
죽으면 푹 잘 잠을 탐하여 아침을 깨우지 못하는 나를 본다.
걸을 때마다 라운드 솔드가 되는 몸뚱이를 잠을 잘못잔 것 같다는 핑계로 나를 위로하는 나를 기억한다.
콜라 한 박스를 들고 10미터를 가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팔이 빠지는 듯 한 저질 체력을 위로하며 살아온 그 시간을  나의 최면을 이제는 깨우쳐야 한다

항상 그렇다 계획을 수백 번 세워본들
실천하는 마음이 없고, 온갖 핑계 속에 덮여버리는 게으른  나의 저질 체력을 어찌할까요
이제는 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왔지만 하기 싫은 이 마음을 어찌할까.

30대의 열정을 품고 있기에 힘이 안 받쳐주는 먹는 열정만 있는 나
다시 힘을 몰아보자 건강한 삶을 위해서
파이팅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