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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가게아저씨

동안 입니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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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입니까?

timsuh 2024. 5. 10. 08:20

초등학교부터 별명이 얘어른이었다.
중학교 때의 키가 현재의 키다
고등학교는 극장을 교복만 벗으면
그냥 들어갔다.


군대에서는 웃통을 벗고 앉아있으면
타 소대원은 중사쯤으로 여겼다.
대학교 때는 아버지 양복을 입고 학교를 갔는데 보는 학생마다 교수로 알았는지 목인사를 건네곤 하얐다.
신입 사원 연수 때는 연수생으로 안 보고 지도교사인 줄  알았다고 후일담을 들었다.


그때부터 조금은 젊어지려고 ,
안경을 쓰면 어려지려나 하여 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 정말 눈이 나빠졌다.
살다 보니 잘생기고 멋진 것도 하나의 경쟁력이란 것을 살다 보면서 깨닫고, 삶의  영향력 있는 뻭인 것을 알았다.
너무  빽없이 특공대원 처럼 살았다.


지금은 친구도 없다.
아내가 친구고, 아들이 벗이며
딸이 말벗이다.
외롭거나 쓸쓸한 생각을 가져본 적도 해본 적도 없었는데
요 사히 건방진 똥덩어리가  두만강을 먼저 건너간다는 속담처럼 교만이 앞서서 괴롭힌다.


워낙 털이 없는 집안이라 그런지 눈썹이 없다. 거기에 원형탈모가 와서 한때는 가발을 쓰고 다닐 정도로  심하였다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머리가 다시 나고 한국에 시술에 힘을 빌려 눈썹을 하고 보톡스로 조형물을 꾸미고 머리도 파마도 하고  새 옷도 유행에 맞게 사 입고
꾸미니 동년배보다 10년은 젊어진 모습으로 탈골환대하여 거울에 비친 모습이 동안이다


20대의 동안이 아니라 쪼그랑 할아버지에서 안 쪼그랑 할아버지로 보이기에 이제 동안이다.
젊을 적 꿈을 꾸던 동안을 노안이 오면서 동안으로 보이게 되는 신비를 겪는다.
뭐 어떻게든  젊어진다는 것은 좋다.


자 테니스 치러 코트로 간다. 썬그림을 듬뿍 바르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