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가게아저씨
닷새는 일 하고 이틀은 쉽니다 본문
밥집을 합니다.
밥만 팔기는 허전하여 생선도 툭툭 썰어서 밥 위에 얹기도 하고 매운 소스에 야채와 버무려 salad라하고 내놓기도 하고,닭고기도 양념에 재워 챠골에 구워서 소스를 그위에 듬뿍얹어 과일과 함께 내놓기도 합니다. 그것이 또 상품이되고 ,음식이되어 팔기도 합니다.

밥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소고기를 패티로 만들어 방에 끼워 토마토를 넣고 어니언도 곁들여 특제소스를 듬뿍 뿌려서 튀긴 감자와 스페셜로 베이컨도 넣고 아보카도도 넣고 준비합니다.

어떤 이는 맛있게 먹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약간은 과장된 음색으로 오버액션을 하며 감탄을 비음과 함께 섞어 쏟아 내며 만든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허기진 배를 허겁지겁 채우고 수돗물로 겨우 목마름을 달래는 직장인이 코로나 이후 많아졌습니다.
사는 것이 많이 빡빡해졌음을 밥집을 하면서 매일매일 접합니다.

월요일은 주말에 과식을 한탓인지, 가족과 너무 많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탓인지, 아보카도 샌드위치나 BLT 한 조각으로 급히 시장끼를 속입니다.
밥을 선호하는 삶을 가진이들은
치킨에 샐러드 그리고 밥을 먹습니다 저렴한 것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월요일은 한주를 알립니다.
화요일은 여행을 하러 온자들이 돌아가는 마지막 날입니다.
아직 남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일식을 먹습니다.
맛깔스럽게 올린 생선과 밥을 간장에 적시어 맛스럽게 먹고 이별이 아쉬운 듯 삿포로맥주 한잔을 드리웁니다.

수요일은 햇살이 깊습니다. 안전화에 안전모를 쓰고 온통 흙발로 마룻바닥을 어지럽히고 HALF POUND 패티에
베이컨과 치즈 그리고 아보카도를 넣고 갓 튀겨낸 어니언링과 바삭거리는 감자튀김을 케첩에 말아서 먹습니다.
보는 이의 숨을 막히게 하듯 큰 입으로 베어무는 햄버거조각은 세 입만에 아쉬운 듯 손에서 사라집니다.

목요일은 한주를 마무리짓듯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옵니다.
오지 못하는 이들은 전화로 주문을 합니다.
Tom 은 배를 채울 요령으로 햄버거를
또 다른 동료는 고상함을 드러내듯 salmon teriyaki, tempura,
calforia roll이 있는 lunch box인 푸짐하게 차린 한상을 받아놓고,
아시안 동료는 돈가스덮밥으로 밥을 푸짐하게 먹길 소망하였고, 긴 머리에 하얀 피부에 새침데기 엘리는 스페셀롤로 정하였다, 김 위에 하얀 밥알이 서로 어울려 아우성을 보내면 튀김새우를 크램미트와 같이 대화의 장을 만들어 감싸주면 아보카도와 자체만의 색감을 서로 뽐 낸 그 위에 잿빛보다 더 붉은 투나를 얹고 사이로 하마치를 끼워 놓고 까불랑 거리며 꼬리를 흔드는 에비를 척 올리며 아쉬운 듯 황금색에 버금가는 연어의 빛깔로 앞과 뒤를 감싸주어

상위에 올리면 이쁜 접시 한겻에
새악시모양 다소곳이 앉은 입술에 파도를 물어 온 듯 매운내를 안은 와사비는 뽀얀 진저와 곁들여 뽐을 내고 앉아 있고, 털북숭이 동료는 큰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치킨우동을 시킨다.
입을 댈 수도 없는 뜨거움을 느끼지만 목을 넘기는 열기를 즐기는 듯 싶고, 우동에 곁드린 치킨은 긴 여정을 마친 나그네처럼 한쪽에 길게 늘어져 있고, 기모노 사이로 속살을 드리우는
아가씨 모양 굵은 면발은 언듯 언 듯 우동국물사이 배추, 브루클린 과 어울려 하얀면발을 맛깔스럽게 드러낸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금요일은 밥집이 아니다.

여행객들의 축제다.
엄마손을 잡고 온 10대 소녀부터, 80대 부부의 한기의 추억 그리고 비행기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는 젊은 연인들의 웃음소리
이들을 공황으로 인도할 우버기사의 황급한 식사시간 그리고 호텔에 짐을 풀고 여행의 여독을 풀고자 한 그들도 식단을 준비하는 금요일은 분주하다. 이렇게 월요일부터 금요일이 지나면 문을 걸어 잠그고 신라면 하나를 끓여서 코스코에서 산 김치에 하루에 끼니를 챙긴다.
이제 나에게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남았다.
늦게까지 밀린 책을 보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토요일 새벽이 나를 맞아주면 잠을 청한다. 햇살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하여도 개의치 않는다

토요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5일은 일하고 이틀은 쉰다.. 이제 몇 개월을 더할 수 있을까?
그리워질까